집을 떠나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오빠 부모님께 큰 절 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가슴속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가요 풀 한 포기 오빠 얼굴 모든게 새로워요 이제 다시 시작이죠 젊은 날의 생이여 오빠 군대가서도 부디 건강하세요 2년 후면 웃으면서 볼 수 있도록 열차 시간 다가설 때 두눈에 흐르던 눈물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을 이제 다시 시작이죠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자른 오빠 머리가 첨엔 우습다가 다시 보니까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눈물까지 훈련소로 들어서면 우리 사랑을 알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울려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 장 우리 손에 떨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