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그대 돌아오면

참 오빤 모질었죠 마지막 모습까지도 그 흔한 한마디 사랑한다는 말도 없이 떠나갔죠 오빠는 괜찮나요 지금은 건강한가요 난 힘이 들어요 바보처럼 아직도 오빠 생각만을 해요 오빠 사진을 꺼내고 오빠 이름 불러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채로 오빤 그렇지 않죠 아직 나의 얼굴도 내 목소리도 모르니까요 아직 혼자 남은 추억들만 안고 살아요 내가 항상 갔던 오빠 홈도 쓸쓸한걸요 혹시 있다보면 글을 쓰는 오빠를 보고 다시 오빠를 사랑하게 될까봐 이런 나의 마음 오빠에게 닿길 바래요 다시 오빠를 사랑할 수 있도록 오빠 돌아온다면